현대 “선두탈환 불씨 살렸다”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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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겨야 됩니다.”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LIG손해보험 박기원 감독은 “오늘이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구단에서도 회사 창립 49주년을 맞아 선수들에게 득점당 5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기름 유출로 신음하는 태안 주민들을 돕는 데 쓰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독려했다.

상대 팀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오늘 우리가 지더라도 전체 배구 판을 위해서는 좋을 수도 있다”며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실전에 들어가자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박철우(16득점)를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0(25-23, 25-16, 25-21)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12승 5패로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이상 13승 3패)을 2경기 차로 뒤쫓으며 선두 탈환에 대한 불씨를 이어 나갔다.

또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로 전날 삼성화재에 이어 팀 통산 두 번째로 1만 득점을 달성했다. 반면 4위 LIG손해보험(8승 9패)은 지난해 12월 9일 현대캐피탈에 3-1로 이긴 뒤 프로 팀을 상대로 8연패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 영상 촬영 : 최배진 동아닷컴 객원기자


▲ 영상 촬영 : 최배진 동아닷컴 객원기자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레프트 한송이(23점)와 임효숙(16점)의 활약에 힘입어 박경낭(12점)과 김세영(10점)이 분전한 KT&G를 3-0(27-25, 25-22, 25-12)으로 이겼다. 4위 도로공사는 5승 10패로 3위 GS칼텍스(5승 9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2위 KT&G는 12승 3패를 기록해 선두 흥국생명(13승 1패)에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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