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현대 살리기에 10억 내겠다”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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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회생, 선수들이 나섰다프로야구선수협회 손민한 회장(아래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지원을 위한 10억 원 모금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 회생, 선수들이 나섰다
프로야구선수협회 손민한 회장(아래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지원을 위한 10억 원 모금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구단의 공중분해를 막기 위해 프로야구 선수들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협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문제가 해결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10억 원을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손민한(롯데) 선수협 회장은 “무조건 8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 이는 현대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10억 원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진균 선수협 사무총장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총연봉이 300억여 원인 만큼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금액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 충당 방법으로는 모금과 올스타전 개최, 선수 사인회 등이 고려되고 있다.

현대 이숭용 주장은 “이런 결정을 내려준 선수협에 감사한다. 현대 선수들은 올 시즌 연봉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KBO에 위임할 것이다. KBO가 연봉 지급을 걱정하기보다는 새 인수자를 찾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말했다. 선수협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KBO나 구단과의) 대화에 적극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후 KBO를 방문한 선수협 간부들에게 “고통을 줘 죄송하다. 빨리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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