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이스터감독 “7등 하러 한국 왔겠나”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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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등 하려고 한국에 온 것은 아니다. 올 시즌 4강에 들겠다.”

발언은 솔직했고 야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녹아 있었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야구 사령탑을 맡은 롯데 제리 로이스터(56·사진) 감독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말문을 연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에 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내일부터 코칭스태프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을 파악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득점과 수비,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야구. 롯데가 최근 7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전력은 그 이상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훈련할 때조차 선수들이 걸어 다니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할 정도로 성실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선수들이 내 스타일에 적응했으면 좋겠다. 프로이니만큼 가능할 것”이라며 “부산 팬들의 기대가 무척 크다고 들었다. 팬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선택해 준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10일 시무식에 이어 본격적인 겨울 훈련을 시작한다.


영상취재 : 황태훈 기자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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