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이명박 당선자님, 체육계에 관심 가져 주세요”

  • 입력 2007년 12월 20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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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자님, 체육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8.경기고)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며 한국 체육계를 위해 힘써달라는 부탁을 했다.

20일 잠실 제2수영장에서 기자들을 불러 공개훈련을 가진 박태환은 보름 후 떠날 호주 전지훈련을 앞두고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새롭게 당선된 대통령 당선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태환은 한참 뜸을 들이다 "우선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수영 뿐 아니라 체육계 전체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박태환은 올 한해 목표를 이룬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대회와 프레올림픽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내 만족한다."고 입을 연 박태환은 "올해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였지만 내년에도 베이징 올림픽이 있으니 자만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400m와 1,500m 그리고 200m에서 세계 정상급 레벨로 평가받는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 3개 종목을 모두 석권하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400m는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할 계획이며 1,500m는 기록을 단축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400m와 1,500m를 주종목으로 생각하고 있는 박태환은 "대회 일정상 문제가 없다면 200m도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11월 18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2007 경영월드컵(쇼트코스) 6차 시리즈 마지막 날, 1,500m와 200m 결승을 연거푸 소화하면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어 3종목 출전이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박태환과 더불어 한국의 양대 스포츠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연아가 최근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박태환은 "동영상으로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봤다. 정말 잘하더라. 내년에도 김연아 선수가 부상 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박태환과 김연아는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알게되어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하는 박태환은 전신 수영복 적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올림픽 때까지 전신 수영복을 착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기자 yohan@donga.com

[화보]‘마린보이’ 박태환 ‘전신 수영복 적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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