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위에 김주성… 모비스, 11연패서 탈출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코멘트
“주성아, 왜 내가 가르쳐 준 미들 슛은 안 쏘니?”

2일 전주체육관. Xports 일일 객원해설위원을 맡은 한기범(44) 전 중앙대 코치가 경기 전 동부 김주성에게 농담 섞인 질문을 했다. 대학 시절 자신이 가르쳐 준 미들 슛을 김주성이 최근 자주 안 쓴다고 지적한 것.

김주성은 ‘씨∼익’ 웃었다. “아닙니다. 선배님에게서 배운 미들 슛과 골밑 슛으로 제가 이 자리에 왔습니다.”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김주성은 KCC전에서 1쿼터 시작하자마자 깨끗한 미들 슛을 꽂아 넣었다. 옛 스승에 대한 선물이었다.

김주성의 활약을 앞세운 동부가 5연승 중이던 KCC를 73-61로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주성(18득점 4리바운드)은 1차전에 이어 KCC 서장훈(9득점 4리바운드)을 압도했다.

동부는 1쿼터 중반 5분여 동안 KCC를 무득점으로 막으면서 22-6까지 앞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쿼터 서장훈 임재현에게 연속 슛을 허용하며 35-25까지 쫓겼다.

이때 동부는 전반에 침묵하던 표명일이 3점 슛 2개 등 18득점(8리바운드)을 폭발시키며 경기 종료 3분여 전 20여 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장에는 중앙대와 기아자동차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허재 KCC 감독, 강동희 동부 코치, 김유택 Xports 해설위원, 한기범 전 코치가 상대편과 해설자로 위치가 바뀌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서는 11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모비스가 우지원과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0-76으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9연패.

전자랜드는 SK를 인천으로 불러들여 2쿼터 40득점을 폭발시키며 105-80 대승을 거뒀다. 전자랜드 테런스 섀넌은 2쿼터에 16점을 뽑는 등 3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LG가 이현민(17득점 7어시스트)을 앞세워 KT&G를 98-88로 꺾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전주(동부 2승)
1Q2Q3Q4Q합계
동부2411231573
KCC1213171961
▽대구(모비스 1승 1패)
1Q2Q3Q4Q합계
모비스2822202090
오리온스1811143376
▽창원(LG 1승 1패)
1Q2Q3Q4Q합계
LG2529212398
KT&G1920183188
▽인천(전자랜드 1승 1패)
1Q2Q3Q4Q합계
전자랜드22402617105
SK2315261680

▽1일 전적

KTF 77-72 전자랜드

삼성 89-84 LG

KCC 80-76 오리온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