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숙-유영주 등 90년대 여자국가대표팀 코트서 재회

  • 입력 2007년 11월 26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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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100주년(1907-2007)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행사가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1990년대 한국여자농구를 이끌었던 슈퍼스타틀이 코트에서 다시 뭉쳤다. 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열린 특별이벤트 ‘여자올드스타전’에서 대결을 펼친 것.

90년대 초반 한국대표팀의 골밑을 책임졌던 조문주. 최고의 가드와 포워드로 코트를 누볐던 미녀선수 천은숙,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파워 넘치는 포워드 유영주, 박찬숙 이후 최고의 센터로 평가 받는 정은순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국가대표 스타들의 등장으로 겨울코트는 후끈 달아올랐다.

은퇴한지 많은 시간이 지난 탓에 전성기적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한국여자농구의 대들보들이 유니폼을 입고 함께 경기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실수와 야투불발이 계속됐지만 선수들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고, 관중들은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 줄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 결과는 유영주, 천은숙, 조문주 등으로 구성된 백팀의 승리. 백팀은 천은숙의 3점슛과 조직적인 수비로 정은순이 분전한 홍팀에 37-27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체육관에는 평일 낮시간인데도 5천명이 넘는 많은 관중이 입장해 한국농구의 100주년을 축하했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 양회성 인턴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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