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만세”… KCC 시즌 첫 4연승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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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이 25일 SK와의 경기에서 추승균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이 25일 SK와의 경기에서 추승균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76-76 동점이던 경기 종료 2.8초 전.

KCC 제이슨 로빈슨이 코트 정면에서 던진 슈팅이 낮은 포물선을 그리다 림에 꽂혔다. 허재 KCC 감독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두 팔을 번쩍 들며 활짝 웃었다.

KCC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로빈슨(26득점)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78-76으로 이겨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달렸다. 9승 6패로 LG, KT&G와 공동 3위.

KCC는 추승균(15득점)이 경기 막판 연속 8점을 뽑아 5점 차로 달아났으나 SK에 추격을 허용했고 서장훈이 던진 3점슛 2개가 연이어 실패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일 부산 KTF전에서도 종료 1.9초 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로빈슨이 다시 한 번 해결사 노릇을 해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SK 문경은은 사상 첫 통산 3점슛 1500개를 기록했다.

LG 역시 짜릿한 버저비터에 힘입어 원주에서 선두 동부에 76-75로 역전승했다. LG 오다티 블랭슨(27득점)은 1점 뒤진 경기 종료 직전 버저와 동시에 리버스 레이업슛을 터뜨려 팀을 살렸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팀 최다인 9연패에 빠뜨리며 82-68로 이겼다.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심각한 부상을 숨겼던 에릭 산드린 때문에 한숨을 쉬었다. 산드린은 데뷔 무대로 예정된 전날 KT&G전을 불과 30분 앞두고 갑자기 “뛸 수 없다”고 말한 뒤 당초 알려진 인대 파열이 아니라 “오른쪽 발가락에 철심을 박았다”고 실토했다. 산드린은 완쾌되려면 3주 이상 필요해 한 경기도 못 뛴 채 한국을 떠나게 됐다.

▽잠실학생 (KCC 1승 1패)
-1Q2Q3Q4Q합계
KCC2511222078
S K2714152076
▽잠실실내 (KT&G 1승 1패)
-1Q2Q3Q4Q합계
KT&G30212227100
삼 성1922202889
▽인천 (전자랜드 1승 1패)
-1Q2Q3Q4Q합계
전자랜드1421202782
모 비 스1615152268
▽원주 (LG 1승 1패)
-1Q2Q3Q4Q 합계
L G2219201576
동부281821875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인천=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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