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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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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킬러’ 마찰라 감독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것도 행운
마지막 한 경기다. 지면 탈락이다. 한국축구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최종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에 배당된 티켓은 3장. A∼C 각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현재 3승 2무(승점 11)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바레인(3승 1무 1패·승점 10)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한국은 비겨도 본선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 그러나 패하면 본선 티켓은 바레인이 가져간다.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5년간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1992년 1월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카타르에 0-1로 진 이후 18승 4무의 최종예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전방 공격수로는 박주영(FC 서울)과 서동현(수원 삼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대구 FC)와 김승용(광주 상무)이 측면을, 오장은(울산 현대)과 기성용(서울)이 미드필드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현은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 동행하고도 18명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신영록(수원)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바레인전에 뛸 수 없어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한국은 최근 우즈베키스탄과 답답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기력한 경기 운영을 보였고 수비진도 불안했다. 박 감독은 “미드필더에서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허리에서부터 전방으로 향하는 연결이 얼마나 정확하고 빠른가가 승부의 관건이다.
바레인은 11월에도 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하로 떨어진 한국의 날씨가 바레인 선수들의 몸을 굳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머물고 있는 바레인 선수들은 20일 오후 8시 경기 장소인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적응훈련을 했다.
바레인의 주공격수는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제이시 존 아크와니와 압둘라 파타이. 아크와니는 최종예선에서 바레인이 뽑아낸 7골 중 3골을 넣은 스트라이커다.
한편 2003년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을 3-1로 격파하는 등의 전적으로 ‘한국 킬러’로 불리는 밀란 마찰라(64) 바레인국가대표팀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이번에 한국에 오지 않았다. 그 대신 이반 후코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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