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어프로치샷 볼 떨어뜨릴 위치는?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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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어프로치샷 볼 떨어뜨릴 위치는?

드디어 시즌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시즌 초반과 요즘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선수가 롱게임보다는 쇼트게임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 있기 마련입니다.

롱게임은 체력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비거리나 정확도가 많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일년 동안 게임을 하다 보면 쇼트게임 빈도가 늘어나면서 감각이 계속 날카로워집니다.

쇼트게임을 잘하기 위해선 우선 손 감각이 좋아야 합니다.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볼을 떨어뜨리는 데는 스윙보다 손 감각이 우선시되거든요. 아울러 볼을 맞히기 전 주변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눈’도 필요합니다. 원하는 곳에 볼을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춰도 잘못된 지점에 볼을 떨어뜨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코스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은 특히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필요합니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는 그린 경사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핀까지 남은 거리가 10m라고 해서 다 같은 10m는 아닙니다.

오르막 경사와 내리막 경사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볼을 어디에 떨어뜨려야 컵 근처까지 갈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경사가 반대이기 때문에 같은 거리에서 같은 종류의 어프로치 샷을 한다고 하더라도 볼을 떨어뜨리는 지점은 반대가 되는 것이죠.

경사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리막 경사에서는 대체로 남은 거리의 4분의 1을 넘지 않는 지점에 볼을 떨어뜨려야 합니다. 굴러가는 볼은 경사를 타고 탄력을 받으면 생각보다 많이 갑니다. 너무 많이 굴러가지 않도록 첫 바운드 지점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칩샷처럼 굴리기 위주의 샷을 해야 합니다. 띄우는 샷은 볼의 탄도와 스핀양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볼이 떨어진 이후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반면 오르막 경사에서는 대체로 남은 거리의 2분의 1 지점 근처에 볼을 떨어뜨리도록 하세요. 이때는 굴리는 샷에서 띄우는 샷까지 다양한 방법이 시도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르막 경사에서 굴리기를 할 때는 컵 근처까지 갈 수 있도록 충분한 힘을 실어 줘야 합니다. 오르막 경사가 심한 경우에 굴리기를 할 때 힘이 모자라 도로 굴러 내려오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굴리기보다는 오히려 띄우는 어프로치가 더 낫습니다. 오르막 경사에서는 굴러가는 힘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볼을 띄워서 어느 지점에 떨어뜨려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편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올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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