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잠실서 페데러-샘프러스 ‘신-구황제’ 대결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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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올해 7승을 올리며 상금만도 743만 달러(약 68억 원)를 벌어들였다. 최고 스타답게 가는 곳마다 칙사 대접을 받는 그가 다음 주 한국 방문을 앞두고는 소탈한 성격을 드러냈다.

“치킨 샌드위치와 고기를 뺀 토마토 치즈 피자를 먹게 해 달라.”

국내를 방문하는 스포츠 거물들은 대개 이런저런 요구사항을 까다롭게 늘어놓기 마련인데도 그는 자신의 컨디션 유지에 관계되는 경기 전후의 먹을 것에 대한 주문만 했을 뿐이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털털한 그가 20일 오후 5시 50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피트 샘프러스(미국)와의 시범 경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13세 때 볼보이를 하면서 최고 선수를 꿈꾼 페데러는 “어려서부터 샘프러스의 백핸드를 보고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이젠 주무기가 됐다. 그랬던 샘프러스와 네트를 마주하고 맞붙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페데러는 샘프러스가 보유 중인 이 부문 최다승(14승)에 2승 차로 다가선 상태.

‘신구 테니스 제왕’의 대결인 이번 게임은 국내 최고의 인기 댄스 그룹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초청 공연까지 곁들여져 15만 원 하는 R석 입장권 1000장이 일찌감치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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