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리옹 듀오’ 영입으로 우승 탄력 받을까

  • 입력 2007년 10월 2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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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날이 리그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아스날이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의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왼쪽측면 공격수 하템 벤 아르파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 파운드의 거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열린 2007 피스컵 코리아에서 MVP를 수상했던 벤제마는 프랑스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초특급 유망주. 19살이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6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의 특급활약을 펼쳐 소속팀 리옹을 6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기도.

리옹의 또다른 ‘젊은 피’ 아르파도 역시 프랑스축구계에서 전도유망한 선수로 꼽힌다.

2004 - 2005 시즌 프랑스 1부리그에 데뷔한 아르파는 측면돌파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면에서도 또래들보다 한 수 위라는 평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그는 다비드 트레제게를 제치고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올해 오프시즌 동안 총 6000만 파운드를 지불하며 오언 하그리브스, 나니, 안데르손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던 맨유와는 대조적으로 아스날은 첼시의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를 데려 왔을뿐 이렇다할 거물급 선수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스날의 왕’으로 군림하던 티에리 앙리를 1610만 파운드에 스페인 바로셀로나로 이적시키면서 팬들에게 숱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선수’ 프레드릭 융베리와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마저 다른 팀에게 내줘 구단 재정은 풍부해졌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을 약해졌다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 우려는 기우였다. 총 9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8승 1무로 승점 25점을 기록, 아스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맨유에 승점 2점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부문 나란히 2,3위에 올라있는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와 로빈 반 페르시의 가공할만한 득점력이 빛을 발하고 있고 미드필더 세스코 파브레가스도 4골로 아스날공격의 힘을 싣고 있다.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아스날이 리옹의 두 젊은 선수들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3년 만의 정상복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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