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콜로라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선착

  • 입력 2007년 10월 16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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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거침없는 돌풍이 잠들 줄 모르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티켓을 확보해 보스턴-클리블랜드 승자와 메이저리그 정상을 다투게 됐다.

콜로라도는 16일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4회에만 6득점한 타선의 집중력과 마운드의 안정을 바탕으로 6-4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 3연승을 비롯해 이번 시리즈 4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포스트시즌 7연승,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15경기를 포함해 최근 22경기에서 21승을 거두는 놀라운 승률을 올리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7연승은 1976는 ‘빅레드 머신’ 신시네티 레즈가 세운 기록과 타이. 앞으로 월드시리즈도 남아있어 연승 기록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과 막강한 불펜진, 그리고 탄탄한 내야수비를 두루 갖춘 콜로라도는 당초 약점으로 지목됐던 선발진 역시 제프 프랜시스와 우발도 히메네즈, 조시 포그 등이 분전하고 있어 월드시리즈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지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콜로라도는 이날 4차전에서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3회초 애리조나는 2사 1,2루에서 코너 잭슨이 중전안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손쉽게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2사2,3루 찬스를 잡은 콜로라도는 셋 스미스의 2타점 2루타로 간단히 승부를 뒤집고 계속된 찬스에서 카즈오 마쓰이의 득점타와 맷 홀리데이의 3점포로 대거 6득점하며 승부의 대세를 잡는데 성공했다.

기가 꺾인 애리조나는 8회초 공격에서 크리스 스나이더의 3점 홈런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콜로라도 마무리 매니 코파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4연패로 시리즈를 넘겨주고 말았다. 애리조나는 이날도 지난 3경기와 마찬가지로 콜로라도보다 많은 안타(10안타)를 몰아쳤으나 득점력 부재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콜로라도는 선발 프랭클린 모랄레스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매트 허지스-라트로이 호킨스 등 중간계투진이 무실점으로 선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콜로라도의 마무리 투수 코파스는 8회 2사후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변함없이 뒷문을 단단히 잠궜다.

애리조나는 이날 에이스 브랜든 웹을 아낀 것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3연패 후 벼랑에 몰린 애리조나는 4차전에서 웹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밥 멜빈 감독은 원래 계획대로 신인 마이카 오윙스를 선발로 냈다. 그러나 오윙스는 초반 3이닝을 잘 버텼지만 4회 무너지며 기대를 저버렸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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