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부른 ‘대전 블루스’…성남 정규리그 2연속 우승

  • 입력 2007년 10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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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 “내가 넣었어”대전 시티즌의 슈바가 14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골을 터뜨린 뒤 익살스러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슈바 “내가 넣었어”
대전 시티즌의 슈바가 14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골을 터뜨린 뒤 익살스러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와∼.”

후반 15분 슈바의 발끝을 떠난 볼이 골네트를 가르자 대전 시티즌 응원단의 붉은 물결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고 수원 삼성 응원단의 푸른 물결은 아쉬운 탄성을 쏟으며 침묵했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최종일 대전-수원전.

대전이 슈바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을 1-0으로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7위였던 대전은 승점 37(10승 7무 9패)을 기록해 이날 대구 FC에 0-1로 진 FC 서울과 승점 및 득실차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34골로 서울(23골)을 제치고 6강에 턱걸이했다.

수원 창단 사령탑을 맡았던 김호 감독은 올 시즌 중간인 7월 내부 사정으로 흔들리던 대전을 맡아 1997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면서 명장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김 감독은 2003년까지 수원을 최강으로 이끌었다.

대전은 후반 15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데닐손이 밀어준 볼을 슈바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이날 승리한 성남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전·후기 통합 챔피언인 성남 일화는 광양 경기에서 남기일과 이따마르가 연속골을 터뜨려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성남은 승점 55(16승 7무 3패)를 기록해 수원(승점 51)을 제치고 1위가 돼 챔프전에 직행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따돌리고 5위(승점 39)에 올라 플레이오프행을 이뤘다.

5위를 달리던 서울은 막판 패배로 대전에 이어 7위에 머물러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6강 플레이오프는 3위 울산 현대-6위 대전, 4위 경남 FC-5위 포항의 대결로 막이 오른다.

대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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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순위 (최종)
순위승점
성남1673554318
수원1565513624
울산1295453422
경남1358444131
포항1169392731
대전1079373427
서울8135372316
전북998363632
인천899333032
전남7910302427
제주8612302735
대구6614243546
부산4814202039
광주2618121444
승점이 같을 때는 골득실 다득점 순임.

▽14일 전적

대전 1-0 수원전북 2-1 광주

포항 3-2 인천대구 1-0 서울

울산 4-0 경남성남 2-0 전남

제주 1-0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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