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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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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요미우리)이 3년 연속 30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의 경기. 이승엽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1-3으로 뒤지던 4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 상단 광고판을 맞히는 초대형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타구가 힘차게 뻗어나가자 도쿄돔은 요미우리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승엽의 올 시즌 30호 홈런이자 일본프로야구 진출 통산 115호 홈런. 이로써 일본 진출 첫 해인 2004년 14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2005년 30개, 2006년 41개 등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3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좌타자 4명을 보유한 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요미우리는 2일 현재 35개의 홈런을 기록한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필두로 아베 신노스케(33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1개) 등 4명의 타자가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은 이날 2회 첫 타석은 땅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72에서 0.273으로 상승.
요미우리는 3-4로 뒤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시미즈 다카유키의 내야 땅볼을 야쿠르트 유격수가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 3루 주자가 잇달아 홈을 밟으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통산 40번째, 2002년 이후 5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요미우리는 주니치(2위)-한신(3위)의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 승자와 18일부터 5전 3선승제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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