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넣는 수비수’ 김동진…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 입력 2007년 9월 26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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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7월 딕 아드보카트 당시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을 따라 러시아 프로축구에 진출했던 수비수 김동진(25·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그가 러시아 무대 2년 차인 올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동진은 24일 러시아 카잔 센트랄니 구장에서 열린 2007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루빈 카잔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파벨 포그레브냑에게 팀의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김동진은 21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을 터뜨리는 등 정규리그와 UEFA컵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수비수인 김동진은 지난달 20일 정규리그 FC 톰스크 전에서 리그 데뷔 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해 웬만한 공격수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날 김동진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포그레브냑은 텅 빈 골문 앞에서 발을 갖다대 쉽게 골을 뽑아냈다.

2골을 터뜨린 포그레브냑의 활약으로 제니트는 4-1로 승리하면서 13승7무4패(승점 46)를 기록해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승점 43)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김동진의 러시아 진출 당시 리그 16개 팀 가운데 10위로 하위권이었던 제니트가 김동진의 활약과 함께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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