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탱·크 PGA의 ‘넘버 5’

입력 2007-09-18 03:01수정 2009-09-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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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좋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데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 없다.”

뭐라 말해야 할지 쉽게 떠오르지 않을 만큼 기쁜 듯했다.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17일 미국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 달 5일 PGA투어 텍사스오픈에 출전하지만 톱스타 30명만이 참가했던 이번 대회가 사실상 올 시즌 최고 빅 게임이었기에 올 시즌을 되짚어 본 것이다.



플레이오프 막판 컨디션 난조와 어깨 통증에 시달리면서 이번 대회를 공동 21위(합계 4언더파 276타)로 마감하긴 했어도 최경주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5위를 지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고 기량의 골퍼들이 실력을 겨룬다는 PGA투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거물’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최경주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비롯해 톱10에 7차례 들며 상금만도 458만7859달러를 벌어들였다. 2000년 미국 진출 이후 통산 상금 1600만 달러의 4분의 1이 넘는 금액을 한 해에 번 셈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뿐 아니라 내용도 ‘영양 만점’이었다. 2개의 ‘메이저급 대회’에서 유명 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거둔 것. 잭 니클로스가 주최한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타이거 우즈가 주최자인 AT&T 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라 ‘어제와 오늘’의 골프 황제에게서 연이어 우승컵을 받았다.

“내가 생각해도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는 최경주는 “당초 올 시즌 목표는 톱 30에 드는 것이었다. 자신감이 더 생겼고 한층 성장했다고 스스로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최경주는 올해 말에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다. 이달 말 대륙 대항전인 프레지던트컵에 출전한 뒤 10월 9일 일시 귀국해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11월에는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싱가포르오픈, HSBC챔피언스, 홍콩오픈에 잇달아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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