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참았어야…” ‘관중석 돌진’ 놓고 인터넷 시끌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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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31·수원 삼성·사진)이 프로축구 2군 경기에서 관중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당한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안정환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치러진 FC 서울과의 2군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3분 주심의 허락 없이 관중석으로 들어가 자신에게 야유를 퍼부은 서울 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K리그에서 선수가 관중석에 뛰어들어 팬과 직접 마찰을 빚은 것은 처음 있는 일. 팬들은 ‘선수로서 너무했다’와 ‘서포터스가 너무 심했다’는 의견으로 극명하게 갈리며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이날 경기감독관을 불러 당시 정황을 보고받았고 12일 안정환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안정환은 한 스포츠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고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언급해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축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슨 소리를 들었어도 선수로서 참아야 했는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종 차별이 심하다는 유럽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국내 응원 문화에 대한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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