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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1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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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60) 러시아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본선 진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관계없이 러시아에 계속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1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유로2008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이 곳에 계속 남아 내 역할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통적인 축구 강국이었지만 옛 소련 해체 이후에는 힘든 길을 걸어왔다. 나는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러시아축구의 기반을 다지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한국 방문 때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축구로 희망을 전해주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차기 사령탑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다른 클럽이나 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지 않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 중에 첼시는 없었다"며 "러시아를 맡고 있는 한 다른 제의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로2008 예선 E조에 속한 러시아는 크로아티아 잉글랜드에 이어 조 3위를 달리고 있어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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