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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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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프란시스 금빛 질주
아시아인 최초 10초벽 돌파
사무엘 프란시스(20·카타르)가 9년 묵은 육상 남자 100m 아시아기록을 경신했다.
프란시스는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99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10초 벽을 돌파했다. 이로써 프란시스는 1998 방콕 아시아경기에서 이토 고지(일본)가 세웠던 종전 아시아기록(10초 F)을 0.01초 앞당겼다.
프란시스는 스타트부터 1위로 치고 나간 뒤 폭발적인 중간질주로 1위로 골인해 우에노 마사히데(10초 26·일본)와 알와리드 압둘라(10초 30·카타르) 등을 2m 이상 멀찌감치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카타르로 귀화한 프란시스는 예선에서 10초 18로 카타르 최고기록을 경신했고 준결승에서 10초 19를 뛴 뒤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9초대에 진입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0.08초▼
임희남 10초 42로 7위 역주
한국기록 10초 34 경신 눈앞
‘한국 단거리의 희망’ 임희남(23·국군체육부대·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임희남은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10초 42를 기록했다. 7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최고기록(10초 44)을 0.02초 앞당긴 올 시즌 국내 최고기록이다. 1979년 서말구가 세운 한국기록에는 0.08초 뒤졌고 심덕섭(1985년·10초 39) 등에 이은 역대 한국기록 5위에 해당된다.
희망의 근거는 충분하다. 아직 젊은 데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2004년 10초 65, 2005년 10초 50, 2006년 10초 45…. 매년 기록이 단축됐다. 최근 그의 기록은 기복 없이 꾸준하다. 이번 대회 100m 예선과 준결승, 결승에서 각각 10초 46, 10초 48, 10초 42로 3번 모두 10초 40대를 기록했다.
현지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형훈 대한육상경기연맹 기술위원장은 “비록 한국기록을 깨뜨리지 못했지만 후반부 스퍼트가 몰라보게 좋아져 앞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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