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포츠스타, 몸값 상상초월...A-로드 275억, 베컴은 458억

  • 입력 2007년 7월 13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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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봉 3,000만 달러 시대를 열 전망이다.

최근 뉴욕 양키스 구단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로드리게스에게 연봉 3,000만 달러를 제안했으며 로드리게스 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로드리게스의 계약은 2010년까지이며 연봉은 2,700만 달러. 그러나 계약 내용 중에는 2007시즌 후 계약을 파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사실상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와 다름없다.

양키스가 제시한 3,000만 달러는 현재 환율로 275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는 3,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없다. 최근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받은 2,800만달러(한화 약 256억7천만원)가 메이저리그에 현존하는 최고 연봉.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의 이런 제안을 거부한 이유는 분명하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30홈런 86타점, 타율 0.317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굳이 시즌 중 서둘러 계약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양키스 외에도 LA 에인절스 등 로드리게스를 필요로 하는 팀들의 입질이 시작되고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 현재 분위기로는 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를 제시하는 팀들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연봉 3,000만 달러는 기본이고 매년 몸값 협상을 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상에 포함시켜 해마다 메이저리그 연봉 기록을 갈아 치우게 하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로드리게스의 연봉도 베컴 몸값에는 ‘새발의 피?’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후 3,000만 달러를 받더라도 이는 미국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 기록은 아니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으로 활약 중인 페이튼 매닝은 이미 3,540만달러(한화 약 325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올 초,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로 이적을 확정한 데이비드 베컴은 5년간 2억5천만달러(약 2,29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계약한 바 있다. 베컴은 해마다 평균 5,000만 달러(약 458억원)씩을 벌어들이는 셈이니 로드리게스는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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