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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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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천안북일고의 전력은 투타 모두에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좌완 에이스 윤기호와 '컨트롤러' 고원준이 지키는 마운드는 탄탄했고 조윤준, 정진원, 이동호 등이 포진한 타선의 힘도 가공할 만 했다.
더군다나 천안북일고는 16강 상대였던 상원고, 그리고 8강 상대 배재고가 모두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적인 우위를 안고 싸우는 대진 행운까지 따르고 있다.
충남대표 천안북일고는 7월 2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배재고와의 제 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가볍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천안북일고는 1회전 부경고전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콜드게임승을 기록했다.
천안북일의 선발 고원준은 배재고 타선을 상대로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수훈선수가 됐다.
1회말 이동호와 고원준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은 천안북일고는 3회에도 상대 실책과 오윤준의 득점타로 2점을 더해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 4회에도 천안북일은 1사 만루에서 이동호의 좌전 적시타로 4점의 리드를 잡았다.
선발 고원준이 '무결점 피칭'으로 마운드를 확실히 책임지는 가운데 천안북일고 타선은 거의 매회 득점에 성공했다. 5회 방일배의 득점타가 나왔고 6회에는 1사 2,3루에서 박지민의 타점으로 6-0이 되며 콜드게임에 -1을 남겨두게 됐다.
결국 천안북일고는 7회 2사 3루에서 대타 김성호의 좌전안타로 스코어를 7-0으로 만들며 7회 7점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안북일고는 야탑고-부산고 경기 승자와 오는 3일 4강전을 갖는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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