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우승 확률 4대1-최경주 66대1… US오픈 골프 도박사들 베팅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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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07회 US오픈이 14일 밤(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있는 오크몬트CC(파70·7230야드)에서 개막한다. ‘탱크’ 최경주는 14일 오후 9시 6분 10번홀에서 데이비스 톰스(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같은 조로 첫 라운드에 돌입한다.

○…도박사들은 과연 누가 우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을까. 세계적인 스포츠전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4 대 1의 배당을 걸어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잡았고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에게는 12 대 1, 비제이 싱(피지)과 짐 퓨릭(미국)에게는 16 대 1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세계랭킹 17위 최경주는 66 대 1의 배당률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가장 큰 관심은 ‘최악의 난코스’ 오크몬트CC를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는 것. 특히 메이저대회 역사상 가장 긴 파3(288야드) 홀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파3 홀에서 우드를 잡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파만 한다면 다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 라운드에서 일부 선수는 드라이버를 잡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우즈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다.

○…지난해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제프 오길비(호주)에게 우승을 내준 미켈슨은 1년을 기다렸지만 올해도 우승까지는 험난할 것 같다. 최근 왼쪽 손목을 다친 미켈슨은 13일 연습 라운드에서도 9개 홀만 돌았다. 그는 “만약 이번 대회가 US오픈이 아니었다면 건너뛰었을 것이다”라며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부상이 악화되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아버지 얼 우즈를 암으로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컷오프에서 탈락한 우즈는 이제 한 달여 뒤면 자신이 아버지가 된다는 생각에 우승컵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즈는 “작년에는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어려운 코스지만 멋진 테스트가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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