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의 힘’ 난적 대만 격파

  • 입력 2007년 6월 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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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신한은행)의 가세로 위력이 배가된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 티켓을 향한 첫 관문 대만을 넘었다.

한국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겸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대회 2차전에서 대만을 74-6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올림픽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권을 얻은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대만 일본이 1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양상.

대만과 일본 모두 지난해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에 참패를 안겼던 강팀들이다.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이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202cm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변연하 박정은(이상 삼성생명) 정선민 진미정(이상 신한은행)을 내세운 한국은 대만 선수들의 속공과 정확한 슈팅에 밀리며 2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잡지 못하고 끌려갔다. 하은주는 25-29로 뒤진 2쿼터 중반 장신을 이용한 골밑 슛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3번의 슛을 더 성공시켜 37-35로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가 바뀌자 외곽 슛과 리바운드 모든 게 살아났다. 한국은 변연하(3점 슛 6개·20득점)의 신들린 3점 슛을 앞세워 3쿼터 한때 58-42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정선민은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 당하기 전까지 8득점, 8리바운드, 9어시시트로 활약했고 박정은도 1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자기 몫을 다했다.

한편 일본은 태국을 104-44로 대파하고 2연승을 거뒀고 중국도 109-57로 말레이시아를 꺾고 1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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