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AC밀란전 동점-역전골…맨유 “결승 보인다”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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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펠레’ 카카(25·AC 밀란)의 공격도 빛났지만 ‘젊은 황소’ 웨인 루니(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뚝심이 더 강했다.

유럽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가 결승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두주자 맨체스터는 25일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이탈리아의 강호 AC 밀란과의 2006∼2007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인저리타임 때 터진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루니는 이날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속해서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5월 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맨체스터는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트레블’(3관왕) 달성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맨체스터는 전반 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강력한 헤딩슛이 AC 밀란 골키퍼 디다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AC 밀란은 전반 22분 밀집수비 사이를 꿰뚫은 침투패스를 받은 카카가 왼발 대각선 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카카는 이어 전반 37분 수비수 3명을 헤치고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이 카카의 무대였다면 후반은 루니의 무대였다. 맨체스터는 후반 14분 루니가 재동점 골을 넣은 뒤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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