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日통산 90호 ‘쾅’…요코하마전 시즌 5호 스리런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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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고 계시죠.” 25일 요코하마전에서 시즌 5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요미우리)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는 세리머니로 알려진 하늘을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어머니, 보고 계시죠.” 25일 요코하마전에서 시즌 5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요미우리)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는 세리머니로 알려진 하늘을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승엽(31·요미우리)이 일주일 만에 올 시즌 5호이자 일본 진출 이후 통산 9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 4번째 타석인 6회 말 1사 1, 2루에서 요코하마의 3번째 투수 다카사키 겐타로의 몸쪽 높게 들어오는 시속 131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미 팀이 8-0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의 홈런이 터지자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4번 타자인 이승엽의 부진에 감독 자신도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인 듯.

이날 이승엽의 홈런은 18일 히로시마전 이후 6경기 만이며 안타로도 전날 5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9타석 만이었다. 왼쪽 어깨 부상 후유증이 있는 이승엽은 이날도 이전 3타석에서는 각각 뜬공과 삼진, 땅볼로 물러났다.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타율이 0.280에서 0.276으로 떨어졌지만 이날 3타점과 1득점을 보태 시즌 15타점과 15득점째를 기록했다. 이승엽에게 이날 홈런은 롯데 마린스 시절인 2004년 4월 4일 다이에전에서 일본 진출 1호 홈런을 때려낸 지 3년여 만에 기록한 90호 홈런이라 의미가 더했다. 요미우리가 12-1로 대승을 거뒀다.

이병규(33·주니치)는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주니치가 5-1로 승리.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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