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약소국들 몰표가 큰힘…신용석 유치위원장 인터뷰

  • 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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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간 아시아 40여 국가를 돌았다. 일본을 거쳐 중국에서 돌아온 당일 저녁 다시 동남아시아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직원보다 더 많이 더 오래 뛰었다.

17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인도 뉴델리를 누르고 인천의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신용석(66·사진) 위원장. 인천 토박이인 그는 스포츠와 외교 분야에 정통한 언론인으로 인천의 승리를 이뤄낸 일등공신이다.

이날 쿠웨이트시티 J W 메리엇호텔에서 만난 신 위원장은 “스포츠 약소국들이 인천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제는 멋진 대회를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뉴델리의 추격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노(No)”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도가 1951년 아시아경기를 처음 개최한 나라지만 한국도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 낸 노하우가 있다는 것.

신 위원장은 “인천이 동북아의 허브로서 국제공항을 갖추고 있고 스포츠 약소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비전 2014’로 OCA 회원국의 표심을 모은 게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2014년 아시아경기가 인천에 가져올 효과는 무엇일까. 신 위원장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아시아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등 큰 국제 행사를 줄줄이 개최합니다. 국제적인 행사는 10년에 한두 번은 해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인천의 비상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신 위원장은 매사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쿠웨이트시티=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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