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14 아시아경기 유치]인천시민들 “270만명이 11억 이겼다”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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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가운데)과 신용석 인천유치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7일 쿠웨이트시티 메리엇호텔에서 인천의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가 확정된 순간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오른쪽)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안상수 인천시장(가운데)과 신용석 인천유치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7일 쿠웨이트시티 메리엇호텔에서 인천의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가 확정된 순간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오른쪽)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아시아경기대회 인천 유치 확정. 인천 만세∼ 인천이 뉴델리를 꺾고 드디어 해냈습니다.”

인천이 인도 뉴델리의 추격을 뿌리치고 2014년 아시아경기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7일 오후 10시 5분경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 모인 1000여 명의 시민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6시 반부터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공원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인천이 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자막이 떠오르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인천! 인천!”을 연호하며 감격스러워했다.

시민들은 “270만 명이 11억 명을 이긴 것”이라며 흥분했다.

인천 유치가 확정되자 경인전철 부평역, 주안역과 서구청 등 시내 주요 지역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곧바로 유치 소식이 알려졌다.

거리를 지나던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렸고, 인천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축포가 터졌다.

회사원 최관석(42·회사원·인천 연수구 청학동) 씨는 “대구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인천이 아시아경기 유치에 성공한 만큼 강원 평창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세계 3대 스포츠대회를 싹쓸이했으면 좋겠다”며 기뻐했다. 쿠웨이트에서 날아 온 낭보에 유흥가인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음식점과 술집에 모인 시민들은 서로 건배를 제의하며 “인천 만세” 등을 외쳤다.

김정치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제17회 아시아경기 인천 유치는 인천을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돼 아시아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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