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유치]신용석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

  • 입력 2007년 4월 18일 00시 07분


코멘트
"뉴델리가 여러모로 물량공세를 펴면서 인천이 정부 지원을 못 받는다고 공격해 마음고생을 했는데 후련하다. 이제는 인천이 최고라는 최면에서 벗어나 2014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2014년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 '일등공신'인 신용석(66) 인천유치위원회 위원장은 17일(한국시간) 유치 성공에 담담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다.

조선일보 파리특파원을 지낸 신 위원장은 197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서울 유치에 기여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단의 일원으로 활약한 1981년 `바덴바덴 신화'의 숨은 주역.

신 위원장은 "2014년 대회가 아시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높은 대회가 되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 위원장과 일문일답.

-막판까지 긴장했을텐데.

▲기쁘다. 각국 NOC 대표들이 인천의 가치를 진정으로 인정해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보다 지금까지 인천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이제는 그 최면에서 벗어나 최고의 인천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천만한 도시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앞으로 인천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를 풀며 2014년 대회를 준비하겠다.

-승리 원동력은.

▲인천이 동북아의 허브 도시라는 상징성이 많이 작용했다. 또 인천의 미래가 동북아에서 가장 밝다는 점도 승리 이유 중 하나다. 또 2002 한일월드컵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역점을 둔 사항은.

▲인도처럼 무조건 제공하는건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대회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각국 NOC에 약속했던 제안했던 내용을 지킬 수 있어야 하고 그 원칙을 고수했다. 각국 NOC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했던 점도 도움이 됐다.

-압도적인 득표 원인을 분석하면.

▲처음부터 각국 NOC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겸손한 학생'이며 당신들은 `좋은 스승'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원하는 걸 경청했고 프레젠테이션에 반영했다. 또 아시아 각국이 메달을 골고루 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전 2014'에 공을 들인 것도 효과가 있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