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재육성재단’ 체육회 산하단체로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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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설관(爲人設官·특정인을 위해 필요도 없는 벼슬자리를 마련한다는 의미)’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화관광부의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이 대한체육회 산하단체로 편입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육성재단이 정관을 개정해 특별가맹단체로 등록하고 재단 이사장을 체육회장이 추천하는 등 체육회의 관리 감독을 받기로 문화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사항은 △육성재단은 직접 사업 대신 체육단체 지원으로 전환 △육성재단의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체육회장의 사전 동의 명시 △육성재단 이사 11명 중 6명을 체육회장이 추천 △육성재단 이사장은 체육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선출 등이다.

육성재단은 문화부가 스포츠토토 수익금의 10% 범위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체육인재를 양성하겠다며 1월 설립한 단체. 올해 예산으로 200억 원을 확보했고 매년 100억 원 가까운 토토 수익금이 적립될 예정이다. 육성재단은 재단 설립 과정에서 체육회 김정길 회장과 사전 논의를 전혀 하지 않은 데다 재단 초대 이사장에 문화부 배종신 전 차관을 선임해 ‘보은인사’ 논란이 있었다.

체육회 관계자는 “육성재단이 체육회 산하의 특별가맹단체로 들어온 것은 긍정적이지만 산하단체의 예산이 체육회보다 더 많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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