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게 성숙해진 차유람 “좋은 성적 기대하세요”

  • 입력 2007년 4월 10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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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 기대하세요.”

‘당구얼짱’ 차유람(20)이 모처럼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유람은 10일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포켓 9볼 대회 ‘위민스 월드 풀 컵’에 출전,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차유람은 각종 검색어 랭킹 1위를 휩쓸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지난해 9월 트릭샷 매직 챌린지 대회 때보다 몰라보게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차유람은 이날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5월 열리는 세계대회를 겨냥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의 관심에 좋은 성적으로 답하겠다는 것.

차유람-자넷 리 출전, ‘위민스 월드 풀 컵 생생화보

지난해 밝힌 “실력이 아닌 다른 것으로 유명해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꼭 실력으로 평가 받고 싶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다.

또 차유람은 “아직도 체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체력을 보완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차유람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많은 팬들이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자신은 조금도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당시에는 국가대표가 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가장 주목 받는 스포츠스타 중 한 명이 된 것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느끼고 있고,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며 “많이 부족한데도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차유람은 이날 일본의 간판스타 미유키 사카이를 제압한 1살 어린 후배 박은지(19)를 주목해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경력은 길지 않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데다 승부근성까지 강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지난해 신인왕 박은지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와 뛰어난 기량으로 이날 많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외모와 기량 모두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 차유람은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차유람-자넷 리 출전, ‘위민스 월드 풀 컵 생생화보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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