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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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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지마는 3일(한국시간) 카푸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시즌 개막전 KC 로얄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5로 뒤진 6회 구원 등판, 첫 상대한 타자 존 벅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홈런으로 인한 불명예 기록이지만 오카지마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상대한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역대 62번째 투수가 됐다.
첫 타자 홈런보다 더 희귀한 기록은 초구 홈런. 벅은 오카지마의 초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오카지마로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최초의 공이 홈런을 허용한 피칭이 된 셈. 이 기록은 오카지마를 포함, 7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오카지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자가 나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초구를 흘려 보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곧바로 초구를 공략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불명예 기록을 수립했지만 오카지마는 남은 타자들을 상대로 안정된 피칭을 선보여 메이저리그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기대했다. 오카지마는 1⅔을 투구했으며 2안타 1실점 2K를 기록했다.
2006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우승의 숨은 주역인 오카지마는 일본에서 정상급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투수. 타자 앞에서 날카롭게 꺾이는 커브가 수준급이며 경험도 풍부하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날 개막전은 예상을 깨고 KC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KC는 오프 시즌 영입한 선발 길 메쉬가 7⅓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았으며, 타석에서는 마크 그루질라넥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보스턴은 믿었던 선발 커트 쉴링이 4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데다 중심타선까지 침묵, 개막전에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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