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PO 6강 보인다”… SK 꺾고 단독 6위 올라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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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유 감독에게 술 한잔 살 겁니다.”(강양택)

“나도 마찬가지죠.”(유도훈)

연세대 86학번 동기인 KT&G 유도훈 감독과 SK 강양택 감독대행은 15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 앞서 서로 승리를 다짐했다.

전날까지 두 팀이 공동 6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었기 때문.

이들은 대학 졸업반 때인 1989년 찰떡 호흡을 맞추며 팀을 정상으로 이끈 친구 사이지만 이날 승부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양쪽 감독 모두 선수들의 작은 실수에도 버럭 고함을 질렀고 심판의 어설픈 판정에는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결국 외곽슛에서 우위를 보인 KT&G가 79-73으로 승리.

경기가 끝난 뒤 악수를 나누는 유 감독과 강 감독의 표정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KT&G는 홈 4연승을 달리며 단독 6위(23승 27패)로 올라섰다. SK는 22승 28패로 동부와 공동 7위로 밀려났다.

단테 존스(20득점, 16리바운드) 양희승(18득점) 등 주전 4명이 10점 이상을 넣은 KT&G는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SK는 골밑의 강점을 지키지 못한 채 리바운드 수가 37-37로 같았고, 33개나 난사한 3점슛 가운데 6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게 패인.

KT&G는 1경기 차인 동부와의 17일 원주 경기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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