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마당발’ 머리도 잘쓰네…박지성, 찰턴전 시즌 2호골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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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엔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6∼2007 시즌 2호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헤딩골이자 결승골. 2005년 영국 진출 후 4번째 골이다.

박지성은 1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쪽에서 띄워 준 공을 헤딩으로 받아 넣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올 시즌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는 박지성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8분 대런 플레처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맨체스터는 21승 3무 3패(승점 66)로 첼시(승점 60)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박지성은 이날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플레처와 함께 미드필더로 나섰다. 공격진에는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가 포진했다.

이날 승리는 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맨체스터에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주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감기 몸살로 이날 빠졌다. 마이클 캐릭은 다리 부상으로,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는 코뼈가 부러져 결장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에 시달리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사아가 호날두의 공백을 메웠고 골키퍼 토마시 쿠슈차크도 무실점 선방을 했다.

박지성은 전반 6분에는 페널티 지역 외곽 우중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찰턴의 골키퍼 스콧 카슨이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박지성은 전반 24분 에브라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박지성이 뛰어오르자 찰턴의 수비수 벤 대처도 함께 뛰어오르며 견제했으나 박지성의 헤딩슛을 막지 못했다. 박지성의 머리에 맞은 공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지성은 후반에도 좌우를 오가며 활발히 움직였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인터넷판에서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받았고 ‘스카이 스포츠’로부터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얻었다. 박지성은 활기찬 움직임으로 팀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첼시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데뷔를 또 미뤘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두 골을 뽑아내며 미들즈브러를 3-0으로 이겼다.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장했다. 토트넘은 1-2로 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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