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축구협회장 “2011년 FIFA회장 출마”

  • 입력 2007년 2월 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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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56·사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정 회장은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며 나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임기의 FIFA 회장은 207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FIFA는 5월 스위스에서 회장 선거를 치른다. 정 회장은 올해가 아닌 2011년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

4년 후 정 회장의 당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올해 3선을 노리는 제프 블라터 현 회장은 2011년이면 75세의 고령이 된다. 현재 정 회장은 블라터 회장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1994년부터 13년간 FIFA 부회장을 맡아 왔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정 회장은 국제 축구계에 폭넓은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FIFA의 재정 투명성 제고 등에 힘써 FIFA 개혁의 핵심 인물로 꼽혀 온 것도 정 회장이 가진 큰 장점 중 하나다.

한편 정 회장은 1993년부터 맡아온 대한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날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 회장은 “후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젊고 유능한 분이 와서 활기차게 축구협회를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임기는 2008년 말까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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