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춘 동계아시아경기 한국 3위로… 뒤집기 힘들듯

  • 입력 2007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의 간판 오재은이 2일 창춘 동계아시아경기 여자 회전 결승에서 날렵하게 폴 사이를 질주하고 있다. 창춘=연합뉴스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의 간판 오재은이 2일 창춘 동계아시아경기 여자 회전 결승에서 날렵하게 폴 사이를 질주하고 있다. 창춘=연합뉴스
동계아시아경기 3연속 종합 2위라는 한국선수단의 목표 달성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2일 경기에서 여자 알파인스키의 오재은(국민대)이 일본 선수에게 금, 은메달을 내주고 3위에 그쳤고 일본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을 추월해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오재은은 이날 중국 지린 시 베이다후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07 창춘 동계아시아경기 알파인스키 회전 여자부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77을 기록해 일본의 가토 지카(1분 24초 83)와 하나오카 모에(1분 25초 78)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10개를 기록해 이날 오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나카노 유카리)과 은메달(수구리 후미에)을 추가한 일본(금 10, 은 7, 동 11)에 2위 자리를 넘겨줬다.

한국이 이제 금메달을 기대할 종목은 3일 강민혁(용평리조트)이 출전하는 남자 알파인스키 회전 종목 하나뿐. 반면 일본은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싱과 남녀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따라서 강민혁이 금메달을 따내도 종합 2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일부 국가의 메달 독식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이번 대회는 1986년 7개국 295명의 선수가 참가해 35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다퉜던 1회 삿포로 대회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26개국에서 선수 816명이 참가했고 세부 종목도 47개. 하지만 2일 현재 동계스포츠 아시아 4강으로 꼽히는 한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을 제외하곤 몽골만이 동메달 1개를 땄다. 4년 전 아오모리 대회 때는 메달을 딴 나라가 7개국이었다.

몽골의 경우도 이번 대회 처음 도입한 ‘한 국가가 1∼3위를 독식할 수 없다’는 대회 규정 덕분에 동메달을 얻었다. 여자 스키 프리스타일 에어리얼에서 몽골 선수가 중국 선수 4명과 함께 경기를 펼쳐 5위를 했기 때문이다.

창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