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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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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아경기가 열리는 중국 창춘 시내 프레스센터 2층 휴게실에서 1일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TV로 보고 있던 기자에게 곁에 있던 젊은 중국 여기자가 불쑥 말했다. 경기는 한국이 0-2로 지고 있는 상황.
“왜죠?” “중국 남자들은 여자보다 약하니까요.”
정말 한국은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농담조였지만 이 기자의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다. 아시아권에서 중국은 성 차별이 없는 나라로 꼽힌다. 차별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여권’이 ‘남권’을 위협할 정도라는 말도 있다.
결과가 말해 주는 스포츠에서 중국 여성 선수의 비교 우위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2일 현재 17개의 금메달을 딴 중국은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다관왕’을 5명이나 배출했는데 모두 여자 선수. 바이애슬론에서 류셴잉이 3관왕에 올랐고 쇼트트랙의 왕멍,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왕페이, 단거리의 왕베이싱, 바이애슬론의 쿵잉차오는 2관왕.
남자 선수는 다관왕만 없는 게 아니라 금메달이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적다. 17개 중 남자 선수가 딴 것은 4개뿐이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19시 30분), 아이스댄싱(21시 15분), 페어(22시 5분) ▽알파인스키 남자회전결승(11시) ▽크로스컨트리 여자 4×6km 계주(11시), 남자 4×10km 계주(13시) ▽아이스하키 한국-카자흐스탄(1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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