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랭킹’ 제자리 찾았다…자유형 400m -1500m 2위

  • 입력 2007년 1월 1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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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신동’ 박태환(18·경기고·사진)의 세계 랭킹이 제대로 고쳐졌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홈페이지(www.fina.org)에 경영 각 부문 150위까지 세계 랭킹을 게재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일 FINA는 남자 자유형 부문 랭킹을 산출하며 독일 선수 3명의 쇼트코스(25m 풀) 기록을 롱코스(50m 풀) 기록으로 잘못 올리는 등 실수로 박태환의 세계 랭킹이 터무니없이 낮게 나왔다. 200m 13위, 400m 3위, 1500m 11위로 저평가된 것.

본보 2006년 12월 29일자 A28면 보도
▶ 박태환 랭킹 도둑맞았다

수영은 대회 규모 등 외부적인 점을 고려해 가산점을 줘 순위를 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는 달리 그해 최고기록만으로 랭킹을 정하기 때문에 랭킹 자체가 곧 현 상태의 실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영 지도자들은 FINA 랭킹과 기록을 보고 훈련과 경기 작전을 짠다.

FINA가 12일 수정 발표한 2006년도 세계 랭킹 표에 박태환은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기록이 올라가며 200m 6위(1분 47초 12), 400m(3분 45초 72)와 1500m(14분 55초 03)에는 각각 2위로 랭크됐다.

400m 1위 클리트 켈러(미국·3분 44초 27)와는 불과 1.45초 차. 1500m의 1위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14분 51초 93)와도 3.1초 차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정된 FINA의 세계 랭킹표도 100%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전 세계 수영선수들의 기록을 수집해 랭킹을 집계하는 캐나다의 인터넷사이트 ‘스윔뉴스닷컴’(www.swimnews.com)과 스위스의 사이트 ‘스윔랭킹스닷넷’(www.swimrankings.net)은 1500m 랭킹에 지난해 11월 26일 폴란드 고주브에서 열린 폴란드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마테우스 쇼리모비츠(폴란드·14분 52초 76)를 박태환보다 앞선 2위로 올려놓고 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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