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19일 금의환향 “내가 CF주연?”

  • 입력 2006년 12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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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환영 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박영대  기자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환영 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박영대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우승으로 세계적인 피겨 스타로 발돋움한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내년부터 훈련 근거지를 캐나다로 옮긴다.

대회를 마치고 19일 김연아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어머니 박미희(47) 씨는 “올해 초 해외 유학을 고려해 보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무리인 것 같다. 그 대신 내년부터 캐나다에서 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 데뷔를 준비하며 5월부터 3개월간 전지훈련을 했던 곳. 김연아는 토론토 크리켓클럽 빙상장에서 세계적인 피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코치에게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연마하고 돌아왔다. 주니어 시절에 비해 김연아의 예술 점수가 크게 향상된 것도 윌슨 코치의 역할이 컸다.

2차 그랑프리 대회부터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브라이언 오셔 코치의 활동 무대도 캐나다이다. 오셔 코치는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따라서 캐나다에 머물겠다는 것은 세계적인 지도자에게서 수준 높은 지도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올림픽 금메달에 대비하겠다는 의미. 일본의 경우도 대부분의 피겨 스타가 해외에서 주로 훈련한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공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시니어 데뷔 첫해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음 달 동계아시아경기와 3월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대해선 “올 시즌 처음 맞붙어 이겼는데 기쁜 한편 미안하기도 하다”며 “아사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많이 한 뒤 시무룩했는데 시상식에선 축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국 전 국민은행과 광고 촬영 계약을 한 김연아는 “처음이라 재밌을 것 같다. 내가 광고를 찍는다고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인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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