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아시아경기,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나라들

  • 입력 2006년 11월 3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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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아시아경기는 메달 획득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했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첫 대회를 치른 이후 2002년 부산 대회까지 역대 14번의 하계 아시아경기에서 시범경기를 포함해 모두 9254개의 메달이 나왔다. 이 중 아시아 스포츠 강자인 한국 중국 일본이 전체 금메달 2948개의 72.4%인 213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금메달 최다 획득국은 840개를 딴 중국. 그 뒤를 일본(812개)과 한국(482개)이 뒤따른다.

전체 메달 수는 일본이 2233개로 중국(1900개)을 앞선다. 한국은 1394개로 3위. 북한은 금메달 75개(7위)를 포함해 288개(8위)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들 나라들의 메달리스트는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인 반면 사상 첫 메달에 목말라 하는 나라도 있다.

제15회 도하 아시아경기 45개 참가국 가운데 부탄, 몰디브, 동티모르가 그런 나라다.

인구 240만에 불과한 부탄은 양궁과 보디빌딩, 테니스, 태권도 등 4개 종목에 선수 21명을 파견해 대회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올림픽에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온 양궁, 4위까지 메달을 수여하는 태권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90여개 섬으로 구성된 인구 33만 8000명의 몰디브는 축구, 육상, 보디빌딩, 사격, 수영, 배구 등 8개 종목에 55명이 출전한다. 몰디브는 수영과 육상에서 조심스레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으로 2002년 부산 대회를 통해 아시아경기 무대에 데뷔한 동티모르는 육상, 복싱, 가라데, 태권도 등 6개 종목에 15명의 선수가 참가해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들 외에도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12개 나라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오만 같은 나라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 총 3개의 메달로 당당히 금메달 획득 국가 명단에 낀 반면 요르단(은 8, 동 7)이나 네팔(은 1, 동 17)은 15개 이상의 메달을 따고도 금메달이 없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도하=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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