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파워’ 코나미컵도 휩쓸까

  • 입력 2006년 11월 4일 03시 04분


코멘트
이제 ‘아시아 최강’이다.

국내 프로야구를 2년 연속 제패한 삼성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코나미컵은 한국 일본 대만의 올 시즌 프로야구 챔피언팀과 중국의 국가대표 혼합팀 등 모두 4개 팀이 출전해 예선과 결승전으로 우승을 결정한다. 프로팀 챔피언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국가대항전의 성격이 짙다.

일본은 44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니혼햄이, 대만은 라뉴가 출전한다. 2년 연속 출전은 프로팀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이 맞닥뜨릴 강팀은 9일 예선 첫 경기에서 맞붙는 일본의 니혼햄.

니혼햄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은 선동렬 삼성 감독과 1963년생 동갑인 미국인 트레이 힐먼 감독. 미국 마이너리그 코치를 거쳐 2003년부터 니혼햄을 맡아 올해 우승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니혼햄과 여러 차례 맞붙은 전력을 바탕으로 할 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선 감독은 “준비 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짧지만 자신 있다. 니혼햄에는 왼손 타자가 많아 권혁과 전병호 등 왼손 투수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차전 선발은 전병호가 나올 예정. 전병호는 2월 삼성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중심 타자인 신조와 오가사와라가 빠진 니혼햄을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당시 19-4로 크게 이겼다.

삼성에 복병은 오히려 11일 예선 3차전에서 맞붙는 대만 최강팀 라뉴가 될 수도 있다. 라뉴는 대만리그 6개 팀 중 팀 타율(0.284), 팀 평균자책(2.95), 팀 홈런(63개)에서 모두 1위로 공수가 안정돼 있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출신으로 대만 정규시즌 타율 0.317에 21홈런을 기록한 천진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린즈성, 스즈웨이가 경계할 타자로 꼽힌다. 삼성 김평호 코치는 “대만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수준이 한국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용병이 있는 데다 단기전에선 변수가 많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6코나미컵 출전 팀 정규리그 성적
전적승률타율평균자책
삼성(한국)73승 50패 3무0.5930.2553.33
니혼햄(일본)82승 54패0.6030.2693.05
라뉴(대만)62승 34패 4무0.6460.2842.95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