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배구의 추억’…1980, 90년대 라이벌 현대-고려증권 OB전

  • 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전성기 시절의 배구 스타 장윤창(왼쪽)과 강만수.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전성기 시절의 배구 스타 장윤창(왼쪽)과 강만수. 동아일보 자료 사진
1980, 90년대 남자배구 최고의 빅 이벤트는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와 고려증권의 대결이었다. 당시 실업리그인 슈퍼리그에서 두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관중이 장충체육관의 5200석은 물론 복도에까지 빼곡히 들어서고 경기장 밖에서는 3배가 넘는 가격의 암표를 사려고 아우성을 벌이곤 했다.

당시 후끈했던 열기를 기억하는 올드팬들 앞에 그들이 다시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1일 현대 OB와 고려증권 OB의 경기를 장충체육관에서 치른다. 3세트 25점 경기로 오후 5시부터 벌어지는 이날 ‘추억의 잔치’ 입장료는 무료.

현대 OB에선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과 머리가 반쯤 벗겨진 강만수 청소년대표 감독을 비롯해 하종화(진주동명중고 감독) 마낙길(현대자동차 지점장) 등이 나서고 고려증권 OB에선 장윤창 경기대 교수와 이경석 경기대 감독, 정의탁 평촌고 감독 등이 출전한다. 이날 양팀 선수들은 현역 시절 입었던 촌스러운(?) 스타일의 유니폼을 그대로 입을 예정.

이날 경기엔 후인정 등 현대캐피탈 현역 선수들이 볼보이 등으로 나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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