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반란’…3일 4경기 모두 하위팀 설욕전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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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팀 대반격의 날.

3일 열린 프로야구 4경기에서 하위 팀이 모두 이겨 전날 패배를 갚았다. 이날 1위 삼성-8위 LG, 2위 현대-7위 롯데, 3위 한화-6위 두산, 4위 KIA-5위 SK가 맞붙었다.

SK는 문학구장에서 KIA를 5-0으로 완파하고 하루 만에 다시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SK 최정은 1-0으로 앞선 1회 2사 3루에서 KIA 선발 전병두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10호)을 쳐 프로 4번째로 10대의 나이(19세 6개월 6일)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1994년 김재현(SK·당시 LG·21개)과 이승엽(요미우리·당시 삼성·13개), 2001년 김태균(한화·20개)뿐이다.

8회 등판한 KIA의 ‘비운의 투수’ 이대진은 2004년 4월 18일 LG전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실점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두산은 청주에서 한화를 10-7로 눌렀다. 지난달 29일 개인 통산 200승의 위업을 달성한 한화 송진우는 선발로 나서 4-5로 뒤진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한화 타선이 동점을 얻어내 패전은 면했다.

롯데는 수원에서 0-1로 뒤진 9회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뽑아내는 등 한꺼번에 5점을 얻어 5-1로 역전승했다.

LG전자의 후원을 받아 지정석(50% 할인)을 제외한 전 좌석을 무료로 개방한 LG는 2만9907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7회 최길성의 역전 2점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6-4로 꺾고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잠실(LG 5승 12패)
삼 성3000001004
L G00010230×6
[승]김재현(7회·1승 1패) [세]우규민(9회·3승 3패 12세) [패]오상민(6회·1승 2패) [홈]박기남(7회·4호) 최길성(7회 2점·4호·이상 LG)
▽문학(SK 7승10패)
K I A0000000000
S K30000002×5
[승]채병용(선발·7승 5패) [패]전병두(선발·5승 8패) [홈]최정(1회 2점·10호) 박재홍(8회 2점·18호·이상 SK)
▽수원(롯데 7승 9패)
롯 데0000000055
현 대0000100001
[승]주형광(5회·2승 5패 1세) [패]박준수(9회·4승 5패 31세)
▽청주(두산 8승 9패)
두 산02012050010
한 화1030011017
[승]리오스(5회·10승 12패) [패]서민욱(6회·1패) [홈]홍성흔(5회 2점·8호·두산) 데이비스(7회·19호·한화)

팀 순위(3일)
순위승률승차
삼성623930.614-
현대584710.5526.0
한화554720.5397.5
K I A495030.49512.0
S K535510.49112.5
두산485020.49012.5
롯데395520.415 19.5
L G 416240.398 22.0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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