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제주만 오면 ‘펄펄’

  • 입력 2006년 7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 유격수 박진만(30)은 제주에 처가가 있다. 7년 연애 끝에 2003년 결혼한 부인 고영미(29) 씨의 고향이 제주인 것.

처가 식구들의 극진한 대접과 열성적인 응원이 힘을 실어준 것일까. 박진만은 제주에만 오면 펄펄 날았다.

작년 현대와 맞붙은 제주 경기에서는 10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올해는 더 신났다.

18일 열린 두산과의 1차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던 박진만은 20일 열린 3차전에서도 4회 2타점 결승타를 때린 데 이어 6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3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타율 부문 11위였던 박진만은 ‘제주 활약’을 등에 업고 타율을 0.290에서 0.295로 끌어 올리며 타율 10걸(9위)에 진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시타를 했던 박진만의 장인 고계추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도 사위의 활약상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두산으로서는 1-2로 뒤진 6회 최준석이 외야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쳤을 때 1루 주자 안경현이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동점 기회를 날린 게 아쉬웠다. 두산은 한화에 0.5경기 뒤진 채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LG-SK(잠실), 현대-한화(수원), KIA-롯데(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는 24일까지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뒤 25일부터 다시 팬을 찾는다.

▽제주(삼성 8승1무3패)
두 산0000100001
삼 성00020300×5
[승]하리칼라(선발·9승 4패) [패]랜들(선발·10승 4패)

팀 순위 (20일)
순위승률승차
삼성462430.657-
현대403310.5487.5
한화373320.5299
두산363320.5229.5
KIA323530.47812.5
SK334210.44015.5
롯데 303910.43515.5
LG294430.39718.5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