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US오픈 연장 우승…메이저대회 10승 달성 위업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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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격려에 ‘여제’가 힘이라도 얻었던 모양이다.

4일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뉴포트CC(파71)에서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여자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는 18홀 연장전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3오버파 74타에 그친 팻 허스트(미국)에 완승을 거둔 뒤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기간 매일 전화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소렌스탐은 “아마 우즈가 휴가 중이었던 것 같은데 계속 격려해 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소렌스탐은 우즈와 똑같이 메이저 10승을 달성했다. 소렌스탐과 우즈는 미국 올랜도 이웃사촌으로 평소 연습 파트너를 하는 절친한 사이.

소렌스탐은 지난달 미국 국적 취득 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그는 모국 스웨덴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우승한 적이 없다. 올 시즌 최다 우승상금인 56만 달러를 받아 상금 6위에서 2위로 점프해 6년 연속 상금왕을 향한 시동도 걸었다.

캐리 웹(나비스코챔피언십)과 박세리(LPGA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인 소렌스탐의 우승으로 올 시즌 메이저 대회는 2000년을 전후로 세계 여자골프의 ‘트로이카’를 이뤘던 이들의 부활을 알리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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