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6강행 가물가물… 최강 브라질 꺾어야 희망

  • 입력 2006년 6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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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팀끼리 맞붙은 경기에서 운명의 여신은 어느 한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18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F조 일본-크로아티아의 경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에 1-3으로 역전패한 일본과 브라질에 0-1로 패한 크로아티아. 양 팀은 1승으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 보려 사력을 다했지만 골문은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양 팀은 각각 1무 1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을 위해선 마지막 판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일본은 더구나 마지막 3차전(23일)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만나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 대표팀을 맡은 브라질의 스타 출신 지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반 후반 이후 단번에 작전을 걸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장담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또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크란차르 감독도 크로아티아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에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대회 전부터 공언했고 일본전을 앞두고는 “일본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자극적인 말을 퍼부었으나 역시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크로아티아가 우세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잡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2분 다도 프르쇼가 일본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돌파하다 일본 미야모토 쓰네야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

하지만 페널티킥 전문 키커인 다리요 스르나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찬 공은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왼쪽으로 몸을 던진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손끝에 걸렸다.

또 니코 크란차르가 전반 28분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왔다.

전반을 0-0으로 비기자 후반에선 더욱 경기가 격렬해졌고 많은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양 팀 모두 골 결정력이 조금 부족했다. 슈팅 수에서 일본과 크로아티아가 각각 12개와 16개를 기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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