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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10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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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야 긴급 수혈할 수 있는 문제지만 선수단과 토고 축구협회 간의 출전 수당 문제가 여전히 큰 이견을 보이고 있어 선수들의 향후 대응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스터 감독 역시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을 참고만은 있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고 지역 언론인 토고포럼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토고 선수들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협상은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양 측이 출전 수당에 합의를 보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토고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축구협회 측의 대외용 홍보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토고 선수들이 요구한 출전수당은 1인당 15만5천유로(약 1억8천800만원)이며 승리수당은 3만 유로(약 3천600만원). 그러나 토고 축구협회 측은 이 금액의 4분의 1 정도만을 제시해 양 측의 의견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선수단과 협상을 가진 토고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토고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제시액을 받아들지 않겠다면 비행기 타고 떠나면 그만.”이라며 선수들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내용만으로도 합의 도출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선수단과의 협상을 위해 토고 총리까지 직접 독일에 가는 등 사태 해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감독이 팀을 떠난 토고 대표팀은 첫 경기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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