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컵]호나우지뉴=외계인?

  • 입력 2006년 6월 10일 03시 00분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호나우지뉴가 외계인이라는 주장의 증거로 게재한 자자빙스 사진(왼쪽). 오른쪽은 호나우지뉴.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호나우지뉴가 외계인이라는 주장의 증거로 게재한 자자빙스 사진(왼쪽). 오른쪽은 호나우지뉴.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는 ‘호나우지뉴가 외계인인 증거’라는 재미있는 사진이 떠돌았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최고 스타인 호나우지뉴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독특한 포즈를 담은 사진들을 실은 뒤 ‘이 같은 포즈는 손가락을 안테나 삼아 외계와 교신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연일까. 최근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호나우지뉴 외계인설’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를 제시했다.

디벨트는 최근 나온 월드컵 특집판에서 ‘영화 출연자와 닮은 각국의 축구선수’를 소개했다. ‘유인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은 ‘미션 임파서블3’에 나온 필립 시모어 호프먼을, 독일 골잡이 미하엘 발라크는 맷 데이먼을, 브라질의 ‘얼짱’ 선수 카카는 독일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다니엘 브륄을 닮았다는 설명이 실제 ‘닮은’ 사진과 함께 제시됐다.

그런데 이 중 유독 호나우지뉴만 ‘인간’과 비교되는 대신 영화 ‘스타워즈’에 나온 나부 행성의 외계인 ‘자자빙스’의 사진과 함께 등장한 것. 자자빙스는 그동안 ‘망둥이를 닮았다’고 곧잘 묘사돼 왔으며, 2004년 영국의 한 영화전문지가 온갖 괴물들을 밀어내고 ‘영화 역사상 가장 추한 캐릭터’로 선정하기도 했다.

뮌헨=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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