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드디어 독일땅, 독품은 전사들… 대표팀 쾰른 입성

  • 입력 2006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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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전의 땅에 들어섰다. 무대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시작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6일 새벽(한국 시간) 독일 쾰른 인근의 소도시 베르기슈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31개 출전국 중 23번째로 독일에 입성한 것.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독일에 도착한 대표팀은 보안상의 문제를 고려해 입국장을 거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전용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로 이동했다.

1700년대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성을 최고급 호텔로 개조한 숙소에서 이곳 시장을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이 대표팀을 환영했다. 호텔에는 태극기가 휘날렸다.

13일 오후 10시 토고와 2006 독일 월드컵 G조 첫 경기를 벌이는 한국대표팀은 7일 낮부터 숙소 인근의 울리히 하버란트 슈타디온에서 최종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다. 남은 기간은 6일뿐이다.

이 기간에 대표팀은 8일에만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실시하고 남은 5일간은 하루에 한 차례만 훈련할 계획이다.

무리한 강훈련으로 체력을 저하시키기보다는 몸 상태를 점검하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빠른 시차 적응, 기후 적응, 잔디 적응을 위해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도중 노르웨이,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해 1무 1패를 기록했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크게 패했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를 오히려 ‘약’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6일 스코틀랜드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마친 대표팀 최고참 최진철(35)은 “평가전에서의 패배는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은 첫 경기인 토고전에 맞추어져 있다. 토고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나에 진 이후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지만 토고전에서는 가나전보다 더 잘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쾰른=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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