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테니스]光서버 로딕 “발목이 발목잡네”

  • 입력 2006년 6월 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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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서버’ 앤디 로딕(미국·사진)이 클레이코트 징크스에 또 발목이 잡혔다.

3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

세계 랭킹 5위 로딕은 알베르토 마틴(스페인·세계 68위)과의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 대회에서 2001년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일 만큼 인연이 없던 로딕은 올해 역시 붉은색 흙 코트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통산 6차례 출전해 4승 6패의 형편없는 승률에 1회전 패배만 3번째. 코트 표면에 닿은 공이 느려져 자신의 주무기인 서브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던 탓.

여자 단식에서는 은퇴 후 5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복귀한 세계 14위 마르티나 힝기스(프랑스)가 세계 81위 리사 레이먼드(미국)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2연패를 노리는 세계 5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은 에스토니아의 마레트 아니(세계 70위)를 2-0(6-3, 6-0)으로 완파했다.

세계 3위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는 일본의 모리가미 아키코(세계 69위)에게 0-2(2-6, 2-6)로 패하는 이변에 휩싸였다.

한편 한국인 선수는 이 대회에 한 명도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테니스가 메이저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은 2004년 윔블던 이후 2년 만.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은 세계 랭킹 103위로 처져 예선에 나섰지만 탈락했다.

조윤정(삼성증권·세계 116위)은 허리 디스크 수술 후 재활로 불참. 최근 이들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유망주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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