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VIP티켓 1경기에 1000여만원

  • 입력 2006년 3월 2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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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에 총비용 1000여만 원.’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초고가 티켓’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른바 ‘귀빈 프로그램’이다. 독일 월드컵의 일반 티켓 가격은 4만∼10만 원대. 일반 티켓 가격의 100배 이상에 이르는 이 같은 초고가 티켓은 최상류층이 구입하고 있다. 단체상품 중엔 억대의 티켓도 있다. 초고가 티켓들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미 상당수 매진됐다.

○4억 원짜리 티켓… 80% 이상 팔려

최고급 식사가 포함된 스카이박스가 10인 기준 2000만 원, 경기 전 식사 포함 1등석 관람 티켓이 1인당 150만 원, 결승전을 포함해 6경기를 볼 수 있는 스카이박스 20명분 티켓은 무려 4억 원(33만6000유로)에 이른다. 월드컵 입장권 전체 물량의 10%인 35만 장 정도가 귀빈 프로그램에 의해 판매되며 스위스의 ‘iSe’사가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iSe는 현재 전체 판매 분량의 80% 이상이 팔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포르투나2002’(vipsports.co.kr)가 판매 대행을 맡고 있다. 한국의 6월 19일 프랑스전(라이프치히)과 6월 24일 스위스전(하노버)은 거의 매진이고 6월 13일 토고전(프랑크푸르트)은 아직 꽤 남아 있다고.

○기업들 접대용 구입… 특급호텔에 통역도

포르투나2002 최범석 대표는 “주로 기업들이 VIP 고객이나 거래처 접대용으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 유럽 거래처가 있는 한국 기업이 주 고객이다. 일반 티켓 1등석이 100유로(약 12만 원)인 데 10배가 넘는 150만 원이라면 너무 비싼 건 아닐까. 최 대표는 ‘특별함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특별 주차 서비스에 출입구도 따로 있다.

일반인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귀빈 프로그램을 비롯해 비즈니스석 왕복항공권, 특급호텔 및 통역 가이드 서비스까지 포함해 1경기 3박 5일이 1000만 원, 2경기 7박 9일이 1500만 원 선이다.

○마지막 티켓 구입 기회

일반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추첨을 통해 주인을 결정한다. 올 1월에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국 배정분 9000장이 추첨을 통해 판매됐다. 경쟁률은 4.5 대 1이었다. 4등석 35유로(약 4만2000원)부터 1등석 100유로까지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추가 티켓을 배정받아 곧 다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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